‘마셜’ 자동 피아노

‘마셜’ 자동 피아노

자동 피아노는 1900년에서 1930년 사이 인기 절정을 누렸습니다. 집집마다 자동피아노가 가장 주요한 가정용 오락기기였던 시절입니다.
‘이게 도대체 어떤 악기인가?’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쉽게 설명드리자면, 이 악기는 스스로 작동하는 자동연주 피아노입니다. 두루마리 악보 하나를 삽입하고, 잠시 깊은숨을 들이쉰 후 페달을 밟습니다. 그러면 연주될 음표가 작은 구멍으로 나타납니다. (구멍은 교체 가능한 두루마리 종이에 뚫려있습니다.) 연주 방식은 전적으로 두 개의 페달이 만들어내는 흡입력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민음 음악박물관에 전시된 이 아름다운 마셜 자동 피아노는 1915년 런던에서 생산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발로 밟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연주가가 좀 더 용이하게 페달을 밟도록 전기 펌프 방식으로 개조되었습니다. 자동피아노는 전형적인 건반악기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통 피아노처럼 손으로 연주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보다 기교 넘친 선율을 원할 경우, 두루마리 악보가 자동연주를 하고 있는 동시에 손으로 건반 연주를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