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2일,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The Philippine Madrigal Singers)가 일본에 도착하여 다음 날 야마가타에서 투어의 포문을 열었으며, 이후 전역을 돌며 총 9회의 공연을 펼쳤습니다.

필리핀 대학교 음악대학 마크 안토니 카르피오(Mark Anthony Carpio) 교수의 예술 감독 아래 활동하는 이 합창단은 세계에서 가장 수상 경력이 화려한 합창단 중 하나로, 유럽 합창 그랑프리(European Grand Prix for Choral Singing)에서 두 차례 우승했으며, 유네스코 평화예술가 지정 및 필리핀 정부의 국립 합창 예술단체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이 합창단은 창단 이래 이어져 온 전통적인 공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단원들이 반원형으로 앉아 서로와 지휘자를 마주보며 조화로운 하나의 목소리로 특유의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이번 아카펠라 프로그램은 르네상스 합창곡과 필리핀 작곡가들의 작품은 물론, 오페라 놀리 메 탕게레(Noli Me Tangere)의 곡들, 일본에서 사랑받는 나츠노 오모이데(Natsu no Omoide, 여름의 추억)와 하나와 사쿠(Hana wa Saku, 꽃은 핀다), 그리고 영화 라이온 킹의 “Circle of Life”와 퀸(Queen)의 “Somebody to Love”의 합창 편곡 버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었습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끊임없는 박수 갈채와 깊은 감동으로 화답했습니다.

관객들은 단원들의 목소리에서 음악의 생생한 맥박을 느꼈으며, 훌륭한 노래는 평화를 이루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는 깊은 신념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반주 없이도 홀을 가득 채운 풍부한 음색과 일본 레퍼토리를 위해 쏟은 세심한 정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7월 17일 도쿄 카츠시카에서 열린 공연에는 밀렌 드 조야 가르시아-알바노(Mylene de Joya Garcia-Albano) 주일 필리핀 대사가 22개국 및 지역의 외교 사절단과 함께 참석하여 무대 위에서 카르피오 교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7월 26일 에히메현 마츠야마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에는 도나 M. 로드리게스(Donna M. Rodriguez) 주오사카 필리핀 총영사가 참석하여 커튼콜 때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 카르피오 교수는 민음과 합창단이 음악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질 때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공통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음악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사람들을 이어주는 인류 공통의 언어라고 설명하며, 이번 투어를 통해 그 진리를 그 어느 때보다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일본에서 받은 진심 어린 환대에 언젠가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전국 각지에서 자신들을 반겨 준 수많은 스태프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7월 16일, 합창단은 민음 음악박물관을 방문하여 고전 피아노실과 자동연주 악기 전시실을 둘러보기 전 즉석에서 일본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합창단은 7월 27일 일본을 떠났습니다.

민음은 공연장을 찾아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과 이번 투어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